창립선언문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창립 환경선언문  

자연은 우리를 낳아 기른 어머니다. 우리는 자연의 품속에 안겨 삼라만상과 한가족으로 서로 도우며 살아간다.

깨끗한 물과 청정한 공기와 오염되지 않은 땅은 우리 삶의 터전이다.

우리 지역은 산과 바다와 호수가 어우러져 세계 유래가 없이 조화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천혜의 환경을 잘 지키고 잘 보존하여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책임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지역은 산업화 바람으로 산은 파괴되고 호수는 병들고 바다는 오염 일로를 걷고 있다.

우리는 삶의 터전을 무분별한 괴물 같은 곳으로 만들 것이냐, 자연을 돌보며 쾌적한 곳으로 만들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있다.

우리는 이것을 바로 보아야 한다.

아름다운 고장, 살맛나는 고장을 가꾸어 갈 지혜를 모아야 한다.  

환경파괴는 곧 우리 자신의 파괴요, 인류의 파괴다. 환경보호는 국토의 보호요, 나라사랑의 첫 길이다.  

개발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갈 때 참 가치가 있다.

이제 우리는 인간의 우월성이 아니라 우주 공동체의 한가족임을 천명하며 복된 고장을 만들어 가기 위하여

설악인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는 자연생태계를 존중하며, 보호하고, 회복시키며

1. 산, 바다, 호수가 우리의 재산임은 물론 환경이 곧 생명임을 일깨우고

1. 환경을 파괴하는 어떤 세력에도 전 시민이 적극 대처하여

설악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 동해에서 살아 숨쉬는 맑은 수결, 호수에서 모여 사는 온갖 생물과 함께 살아가는 푸른 물결이 넘치는 아름답고,

빛나는 우리의 터전으로 가꾸어 간다.


1996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