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설악산을 사랑하는 설악지리 주민 공동결의문설악산×지리산, 끝까지 지켜낸다! 2024년 3월 7일 지리산의 아침이 열렸습니다. 지리산골프장, 구례양수댐, 지리산케이블카 중단을 촉구하며 구례군청 앞에 선 우리는 구례 주민들이며, 지리산의 아픔에 마음 깊이 공감하는 설악산 주민들입니다. 오늘 아침 우리가 구례군청 앞에 선 이유는 지리산과 설악산을 사랑하기 때문이며, 내가 사는 지역이 지금 모습 그대로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골프장, 양수댐, 케이블카 추진 세력들은 모든 개발사업 앞에 “지역소멸”을 말합니다. 지역소멸은 엄청난 권력과 힘을 가진 말입니다. 이 말은 모든 걸 좌지우지합니다. 골프장을 짓고, 양수댐을 만들고, 케이블카를 건설하면 인구는 늘어나고, 경제적으로 윤택해질 것이니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주민 의견은 묵살하고 희생을 강요하며 탈․불법으로 나무들을 베어냅니다. 그러나 골프장, 양수댐, 케이블카를 기획하는 문서, 추진하는 사람들, 운영하는 지역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지리산골프장과 구례양수댐이 건설되면 주민 삶의 질은 지금보다 나빠진다고요, 1,000억 이상의 군민 세금으로 지어지는 지리산케이블카는 구례군 재정을 거덜 낼 밑 빠진 독이라고요. 그러니 골프장, 양수댐, 케이블카 추진 세력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은 주민 삶보다는 주머니 채우기가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땅과 물보다는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숲과 자연은 언제든지 훼손해도 되는 인간만을 위한 부속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설악산케이블카가 추진되는 과정을 똑똑히 봤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보호지역 설악산, 멸종위기종 산양이 사는 땅, 관련 국가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모두가 부적합이라고 판단했지만, 설악산케이블카 추진 세력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권력이 앞장서고, 온갖 불법과 탈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머니가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는 잘못된 미신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제발, 멈추고 생각해 보십시오. 인간이 만든 물건은 고작 몇십 년 가동하면 수명을 다합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이익 또한 시대와 따라 손익이 갈리게 됩니다. 그러나 숲과 자연을 그대로 보전한다면 대대손손, 천만년 간 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그 혜택 또한 제한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땔감이 필요하다고 과실수를 잘라버리면 다음 해에는 과실을 먹을 수 없습니다. 순간의 이익에 모든 걸 태워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그만둬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지리산골프장, 구례양수댐, 지리산케이블카가 멈출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구례만이 아니라 지리산권 곳곳에서 시도되는 또다른 케이블카, 또다른 골프장, 지리산산악열차, 벽소령도로 등이 멈출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리산만이 아니라 설악산케이블카도 멈출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다독이며 지치지 않고 연대하여 끝까지 지켜내겠습니다. 2024년 3월 7일지리산×설악산을 사랑하는 설악지리 주민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