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속초시의 ‘영랑호 부교 철거’ 동의를 환영한다.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이하 뭐라도)이, 속초시가 영랑호 부교 설치를 강행하는 것에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한지 오늘로 1397일째 되는 날이다. 속초시의 결정이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쉽지 않았을 환경영향평가 감정결과 수용과 ‘영랑호 부교 철거’ 동의 결정을 환영한다.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과 뭐라도 모임에서는 자연호수, 영랑호에 인공구조물인 부교가 설치되는 것을 막으려고 위법한 사실을 밝히고 판단을 해 달라고 2021년 4월에 주민소송을 청구했다.일반 시민들이 행정절차상 위반한 법을 찾아내기 쉽지 않고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영랑호 부교 철거’라는 결실을 맺은 것은 분명한 시민들의 승리이다. 하지만 일련의 상황을 되돌아보면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강행한 사업으로 인해 갖게되는 시민들의 고통과 행정적 손실크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영랑호 부교는 법적이나 환경적으로 문제가 많은 시설물이다.영랑호 일대는 도시계획시설인 유원지로 지정되어 있어 ’영랑호 생태탐방로 설치‘는 유원지 내 세부시설에 해당한다. 이는 도시계획법에 반영이 되어야 할 시설물 임에도 법률적 근거 없이 절차를 위반하고 강행한 불법 시설물인 것이다.또한 재판부가 1년간의 환경 영향조사를 해서 이전의 상황으로 회복되지 않거나 악화한 경우 부교 철거를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하라고 명령하였다. 환경영향조사 결과 최종 종합감정 의견서에는 부교와 같은 횡단구조물의 설치는 부교를 사이에 두고 각기 다른 환경을 조성하여 석호 생태계에 영향은 미친다고 했다. 현재뿐만 아니라 시간 경과에 따라 영향이 지속, 축적될 것으로 보여 수생태계의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교를 철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영랑호 부교가 반드시 철거해야 할 이유이다.앞으로 과정은 언제 철거할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이다. 당장 부교를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어렵다면 올 겨울 철새들이 돌아오는 9월까지는 부교가 철거되어야 한다고 본다. 영랑호에서 부교가 완전히 철거되기 전까지는 부교철거운동은 계속될 것이다.